거짓말같은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극단선택 소식을 접했다. 다행히 치료 후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했다.

처음 임동혁이란 이름을 알게된 경로는 예술고등학교 재학 시절 임동혁의 팬이었던 친구로부터였다. 그 옛날부터 임동혁이란 세 글자는 피아노 전공을 희망하는 친구들에게 빛과 같은 존재였다. 그 후 접한 소식은 대구 계명대학교 교수로 부임했단 얘기였고, 후학양성과 연주활동을 잘 하고 있는줄 알았는데. 오랜 기간 우울증 약을 복용해 왔단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다. 그리고 아주 약간의 동질감을 느끼며 마음이 아려왔다. 기사의 댓글에는 살면 된다, 살아라 응원하는 글들이 많았다. 나 역시 그리 말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. 절망의 끝에 있는 사람에겐 죽을 각오로 살라는 말이 와닿지 않는다. 살면 된다고 하는데 살 의욕이 없고, 살 이유가 생각이 나지 않으며, 생각의 끝엔 늘 극단 선택이 떠오른다. 어머니도 이모도 우울증으로 돌아가시고 그에 대한 파장이 컸을 것이며, 가장 높은 위치에서 사회적으로 매장 당하듯 했으며, 전처와의 문제 등 많은 큰 문제들에 홀로 부딪히며 스스로를 붙들수 있는 힘과 붙들어야 할 삶의 이유 또한 잃은듯 했다. 내가 감히 그의 슬픔을 다 알 수 없지만, 조심스레 그 마음을 짚어본다. 나 또한 절망의 끝을 겪었고 아직 거기 머물러 있기에.
그러나 내 터널의 끝에는 빛과 생명이 존재할 것이란 믿음이 있다. 나는 지금 여전히 터널 속에 있지만, 그 분의 보호 아래 안전함을 느끼며 지나가는 중이다. 다행히 생명을 건진 임동혁의 터널 끝에도 부디 빛나는 제2의 삶이 펼쳐지길 바란다. 그가 자신의 삶의 이유를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와 지혜를 갖길. GOD Bless You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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